밤새 10시간을 잔 것 같은데 아침에 눈을 뜨면 오히려 더 피곤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 느낌이 단순한 과로라고만 생각했는데, 가까운 사람을 통해 그게 수면무호흡증의 전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코골이를 그저 귀찮은 잠버릇으로 넘기기엔, 그 안에 숨겨진 위험이 너무 컸습니다.코골이 원인, 알고 보면 기도가 막히는 거였습니다몇 달 전 친척들이 저희 집에 하룻밤 묵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체격이 좋고 목이 굵으신 큰이모부께서 주무시는 방에서 밤새 '커어억-' 하는 소리가 온 집안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가장 무서웠던 건 코골이 소리가 아니라, 소리가 뚝 끊기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방 안이 기괴할 정도로 조용해지더니 한참 후에야 '푸하하!' 하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면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 수 있는지,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명은 국내 성인 5명 중 1명이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실제로 어떤 원리로 발생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단순히 '마음먹기 나름'의 문제가 아닙니다.자각적 이명, 귀가 아니라 뇌가 만들어내는 소리다일반적으로 이명은 귀 자체의 이상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저희 아버지가 극심한 사업 스트레스를 받으시던 시기에 갑자기 이명이 생기셨는데, 이비인후과에서 귀 구조 자체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명은 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솔직히 저는 안구건조증을 '그냥 눈이 좀 건조한 상태'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간호대생으로 안과 실습을 돌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수분 부족이 아니라 눈 표면 전체가 서서히 망가지는 염증성 만성질환이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더 실감했고요. 직접 겪어보니 이건 인공눈물 몇 방울로 해결될 문제가 절대 아니었습니다.일상을 갉아먹는 건조증, 직접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실습 때 만난 30대 환자분 이야기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일하는 직업이었는데, 오후만 되면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두통까지 겹쳐서 "사표를 던지고 싶다"고 하셨어요. 안경 도수도 올려봤는데 소용이 없었다고요. 검사해보니 각막 미란(corneal erosion)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각막..
솔직히 저도 처음엔 "어깨가 좀 아프면 파스 붙이고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병원 실습 현장에서, 그리고 가족 곁에서 직접 겪어보고 나서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오해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십견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동작을 빼앗는 질환입니다. 아프다고 어깨를 쓰지 않을수록 관절은 더 빠르게 굳어가고,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이 오히려 회복을 늦춥니다.오십견 증상,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입니다일반적으로 오십견은 "50대에 생기는 어깨 통증"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밖에 맞는 말이 아닙니다. 정식 명칭은 유착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으로, 어깨를 감싸는 관절낭이 점점 섬유화되고 유착되면서 통증과 함께 능동..
무거운 짐을 들다가 갑자기 다리 쪽으로 찌릿하게 전기가 통하는 느낌, 한 번이라도 겪어본 분이라면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실 겁니다. 저도 가까운 지인과 동기들이 디스크로 고생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이 질환이 얼마나 일상을 통째로 흔들어 놓는지 실감했습니다. 단순히 허리가 아픈 문제가 아니라, 한 번 발병하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이후 수십 년의 척추 건강이 달라진다는 것도요.디스크 재수술, 왜 그렇게 위험한 걸까요제 대학 동기 한 명이 도서관 의자에 구부정하게 웅크려 공부하다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방사통이 생겼을 때, 처음엔 그냥 피로 때문이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하지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ing Test)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MRI를 찍어보니 4번과 5번 요추 사..
병동에서 일하다 보면 간염 진단을 받은 환자 보호자가 "같이 밥 먹어도 되냐"며 사색이 된 얼굴로 달려오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자주 있습니다. 그 공포의 절반은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A형, B형, C형 간염은 이름만 같지 전파 경로도, 만성화되는 비율도, 예방 방법도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격리해야 할 사람을 방치하거나, 격리하지 않아도 될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두 가지 실수를 동시에 저지릅니다.전파경로: "같은 간염"이라는 오해가 만드는 두 가지 실수솔직히 이건 저도 간호사가 되기 전까지는 헷갈렸습니다. 면허 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아, 이게 전혀 다른 병이구나" 하고 제대로 정리가 됐으니까요. 일반 사람들이 모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A형간염은 대변-구강 경로(fecal-o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