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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원인 (두통 부위, 약물과용, 부비동염)

두통이 심할 때 진통제 한 알이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때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동기가 진통제를 며칠째 먹으면서도 점점 더 나빠지는 걸 눈앞에서 보고 나서야, 두통을 그냥 넘기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두통은 부위와 양상만 잘 살펴도 원인이 절반쯤 보입니다.두통 부위가 말해주는 것들일반적으로 두통은 그냥 머리가 아픈 것이라고 뭉뚱그려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간호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디가 어떻게 아픈가"를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통증의 위치 하나만으로도 원인의 방향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머리 전체를 조이듯 누르는 느낌이라면 긴장형 두통(tension-type headache)을 먼저 의심합니다. 여..

카테고리 없음 2026. 7. 10. 10:35
뇌졸중 (골든타임, 경고증상, 예방법)

뇌졸중이 오는 순간, 본인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작년 겨울 저는 아버지의 식탁에서 그 사실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숟가락 하나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크게 울릴 수 있는지, 그날 이후로 잊은 적이 없습니다.뇌졸중, 조용히 쌓이다가 한순간에 터진다"갑자기 쓰러지면 뇌졸중인 줄 안다"는 말, 틀렸습니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의 상당수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숟가락을 흘리거나, 말이 조금 어눌해지거나, 한쪽 눈이 흐릿해지는 것처럼 아주 사소해 보이는 변화로 시작됩니다. 저도 그날 처음에는 '아버지가 피곤하신가?' 싶었으니까요.뇌졸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져 고인 피가 뇌를 압박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

카테고리 없음 2026. 7. 9. 21:28
저혈압 (기립 저혈압, 자율신경계, 수분 섭취)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 60mmHg. 이 숫자 아래로 내려가면 의학적으로 저혈압으로 분류됩니다. 저도 평소 이 경계를 넘나드는 편인데, 사우나에서 나오다 비틀거려 친구한테 부축을 받았을 때서야 '이게 그냥 체질 문제가 아니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어지럼증이 생기면 일단 빈혈부터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혈압과 빈혈은 전혀 다른 메커니즘이라는 점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기립 저혈압, 왜 일어서는 순간 쓰러질 것 같을까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혈액이 순간적으로 하체로 쏠립니다. 정상적인 몸이라면 자율신경계가 즉각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맥박수를 끌어올려 뇌로 가는 혈류량을 유지합니다. 이 과정을 신경심장성 반사(Neurocardiogenic reflex)라고 하는데, 쉽..

카테고리 없음 2026. 7. 9. 18:19
정리 못 하는 뇌 (집행기능, 학습된 무기력, 외주화 전략)

방 한쪽 구석에 쌓인 택배 박스를 볼 때마다 "오늘은 치워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또 며칠이 지나 있던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정신간호학 실습 중 폐쇄병동과 낮병원에서 만성 우울증과 성인 ADHD를 동시에 앓고 계시던 환자분을 관찰하며, 이게 단순히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처음으로 피부로 느꼈습니다. 정리가 안 된다는 것, 뇌과학적으로는 꽤 복잡한 이야기입니다.집행기능과 학습된 무기력 — 뇌가 먼저 방전됩니다정리 정돈을 못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 "의지가 부족하다"거나 "게으른 거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실습 현장에서 직접 관찰해보니, 그 말이 얼마나 빗나간 진단인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면담 당시 그 환자분은 "치워야 한다는 건 알아요. 근데 손가락..

카테고리 없음 2026. 7. 8. 15:33
폐 청소의 진실 (COPD 배경, 비가역성 분석, 예방 실천)

호흡기내과 병동 실습 중, 산소마스크를 쓰고도 보조 호흡근까지 총동원해 숨을 쉬는 COPD 환자분들을 매일 마주쳤습니다. 그때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물 많이 마시고 폐 청소하면 괜찮아진다"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낙관론인지를. 폐는 한 번 망가지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제가 병동에서 배운 가장 무거운 사실이었습니다.실습실에서 마주한 COPD의 민낯간호 학생이던 저는 호흡기내과 병동과 중환자실을 돌면서, 교과서에 나오는 숫자들이 살아있는 고통으로 바뀌는 순간을 반복해서 목격했습니다. 동맥혈가스분석(ABGA)이라는 검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ABGA란 혈액 속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직접 측정해 폐가 가스 교환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 수치가 무너지기 시작한 환자분들의 얼굴에서 저..

카테고리 없음 2026. 7. 7. 11:55
다리 부종 (원인, 자가진단, 해결운동)

퇴근하고 나서 양말을 벗었을 때, 자국이 선명하게 파여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간호 실습을 시작하고 나서 이게 일상이 됐습니다. 정강이를 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피부가 쑥 들어간 채로 올라오지 않던 그날, 처음으로 이게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다리 부종의 실제 원인과 자가진단법, 그리고 제가 직접 실천하며 효과를 본 운동까지 정리했습니다.다리 부종, 그냥 피곤해서 붓는 게 아닙니다하루 종일 서 있다 보면 다리가 붓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습 중반쯤 지났을 때, 자고 일어나도 붓기가 빠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비로소 이건 단순 피로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다리 부종은 조직 사이 공간, 즉 간질강(Interstiti..

카테고리 없음 2026. 7. 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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