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붓고 쑤시는 걸 "오래 서 있어서 그렇겠지"라며 파스 붙이고 버티는 분, 혹시 주변에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간호학 실습 중 그 안일한 판단이 얼마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를 눈앞에서 목격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판막이 망가지면서 혈액이 역류하기 시작하는 혈역학적 이상 신호입니다.판막부전, 그 조용한 시작점일반외과 외래 실습 때 처음 만난 40대 계산원 환자분의 다리를 보고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종아리 뒤쪽부터 허벅지 안쪽까지 굵은 정맥들이 푸른 뱀이 또아리를 틀듯 뒤엉켜 튀어나와 있었는데, 본인은 그때까지 "직업병"으로만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십 년 넘게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면서 파스만 붙이셨다는 말에, 저는 뭔가 뜨거운 게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하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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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8.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