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처음 응급실에서 그 소리를 듣기 전까지, 크루프를 그냥 '좀 심한 감기 기침' 정도로 얕잡아 봤습니다. 그런데 새벽 2시 소아 응급실 문이 열리던 순간, 2살 아이의 입에서 터져 나온 기침 소리는 제가 교과서에서 읽은 'barking cough'라는 단어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개 짖는 소리가 아니라, 녹슨 쇠문이 열리는 것 같은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은 부모라면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크루프는 6개월~6세 사이 소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상기도 폐쇄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것과 현장에서 마주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 유독 큰 질환입니다.협착음이 들리는 이유 — 후두가 좁아지는 메커니즘크루프의 주원인은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입니다. 국내 23개 병원에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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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3.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