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실습을 하던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다가 제 혀 가장자리에 선명하게 찍힌 이빨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수면 부족과 교대 근무가 쌓인 결과였는데, 그제야 입원 환자분들의 혀에서 매일 목격했던 신호들이 저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혀는 생각보다 훨씬 먼저, 훨씬 솔직하게 몸속의 이상을 알려옵니다.만성 염증이 혀에 남기는 세 가지 흔적간호학과 실습 중 항암 치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의 구강 간호(Oral care)를 도울 때마다 늘 당혹스러운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아침에 꼼꼼하게 양치를 도와드려도 오후만 되면 두꺼운 설태가 다시 내려앉고, 특유의 텁텁한 구취가 올라오는 겁니다. 처음엔 구강 위생 관리가 부족한 탓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실습을 거듭할수록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정상 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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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