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한쪽 구석에 쌓인 택배 박스를 볼 때마다 "오늘은 치워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또 며칠이 지나 있던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정신간호학 실습 중 폐쇄병동과 낮병원에서 만성 우울증과 성인 ADHD를 동시에 앓고 계시던 환자분을 관찰하며, 이게 단순히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처음으로 피부로 느꼈습니다. 정리가 안 된다는 것, 뇌과학적으로는 꽤 복잡한 이야기입니다.집행기능과 학습된 무기력 — 뇌가 먼저 방전됩니다정리 정돈을 못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 "의지가 부족하다"거나 "게으른 거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실습 현장에서 직접 관찰해보니, 그 말이 얼마나 빗나간 진단인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면담 당시 그 환자분은 "치워야 한다는 건 알아요. 근데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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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8.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