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의 약 30%는 60세 이상이지만, 최근 병동 실습에서 제가 직접 마주한 환자들 중 상당수는 이삼십 대였습니다. 밤을 새우며 일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젊은 층도 얼마든지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는 걸, 교과서가 아닌 현장에서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옆구리나 몸통에 원인 모를 통증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면역력 저하가 부르는 바이러스의 귀환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신경절 안에 조용히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순간 다시 깨어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신경절이란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덩어리로, 바이러스는 수두가 나은 뒤에도 이곳에 숨어 수십 년을 버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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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30. 10:48